완도 법화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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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법화사지(莞島 法華寺址)는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장좌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사찰 터입니다. 1990년 2월 24일에 전라남도 기념물 제13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역사:

• 통일신라시대: 장보고(?∼846)가 창건한 절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보고는 당나라에서 활약하던 시절, 천태산의 영험함을 믿고 불교에 귀의하여 중국 산둥성 적산촌에 법화원을 세웠고, 자신의 본거지인 완도 청해진에도 법화사를 창건했다고 합니다. 법화사는 신라 문화의 해외 진출과 입당 구법승들의 중간 휴식처, 그리고 중국에서 일본으로 파견된 사절단의 영빈관 역할을 했습니다.
• 고려시대: 12세기 초에 재건되었고, 1243년에는 '거점 섬'으로 지정되어 전략 시설이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백련결사의 2대 사주였던 천인과 그의 도반들이 몽골의 침략을 피해 법화사로 들어왔으며, 항몽의 공동체이자 법화신앙의 공동체로 기능했습니다. 또한, 삼별초 항쟁의 거점으로 활용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 조선시대: 조선 후기에 재창되어 운영되다가 폐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발굴 조사:

• 1989∼1990년: 국립문화재연구소(현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서 2차례 발굴 조사를 실시하여 6개소의 건물터와 아궁이 시설 등을 확인했습니다. 통일신라시대 유물로는 주름무늬병과 해무리굽청자편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 2016년: (재)동서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 조사를 진행하여 사찰 외곽 담장 285m와 고려시대 건물지, 통일신라시대 기와편 등을 발굴했습니다.
• 2017년~2019년: 정밀 발굴 조사를 통해 사찰의 전체 영역이 밝혀졌으며, 출입 시설을 포함한 수많은 유적과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량의 유물이 발굴되었습니다.

현재:완도 법화사지는 논과 밭으로 경작되고 있으며, 주위에서 기와 조각이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완도 법화사지 사적 지정과 활용 방안'을 주제로 학술회의가 개최되는 등 사적 지정 작업과 학술적 의미 규명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